▲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26일 이언주(광명을)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알바노동자들이 일하다 임금체불을 당해도 신고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알바노조는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이 의원은 임금체불을 당해도 사장님과 국가 경제를 위해 쿨하게 포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루가 급한 알바노동자들,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체불은 생존의 문제”라며 “지난해 임금 체불 규모는 1조4천억 원이다. 일본의 10배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20대부터 사장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떼인 돈을 받지 않았던 이 의원은 르노삼성 법무팀장 시절 무노조 경영에 일조했고 국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며 급식노동자들의 파업을 비아냥거렸다”면서 “평생 노동혐오 인생을 살았으니 바뀔 것 같지가 않다. 사과는 됐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노조는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임금체불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계속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는 이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지난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월급을 떼였는데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며 “이런 공동체의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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