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여주시장은 3년전 ‘돈버는 여주, 돈도는 여주’란 독특한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선 6기 여주시장에 당선됐다. 시민이 행복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휴일도 잊은채 여주시정을 이끌어 왔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구체화해 전 세계인에게 여주를 선보여 여주를 대한민국 문화, 역사,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하겠다는 원 시장. 그는 세종대왕처럼 시민들을 사랑하고 시민들을 위하는 시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과 존중의 여주, 배려의 여주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더 큰 행복과 만족을 위해 더 치밀한 전략을 갖고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원 시장을 26일 만나 시정계획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내년은 세종대왕께서 즉위한지 600주년이 되는 해인데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는지.

“지난 1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돌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세종대왕은 1418년 9월 18일 왕으로 즉위한 후 오로지 백성을 위한 삶을 살았다. 그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 그리고 업적을 전세계에 알려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종대왕문화제를 통해 ‘외국인 세종골든벨 및 관광유적 투어’,‘세종행복나눔 축제’,‘한글디자인 포럼·전시’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세종대왕’과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한글’을 브랜드화해 세종대왕과 한글 세계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과거 여주목이라는 큰 도시였던 여주가 현재는 경기 동부권의 정체된 도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는.

“여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한강수계 및 자연환경의 보전을 이유로 30여 년간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4년제 대학 신설 또는 이전 금지, 공장의 신·증설 제한 등 대규모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입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그동안 지역발전이 정체돼 왔다. 또한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특별대책지역, 한강수계법의 수변구역,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보호구역, 산림보호법에 따라 수원함양보호구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의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지정 등 중첩된 규제들로 여주가 꽁꽁 묶여 있다.



―지난 3년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여주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공장을 유치하고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것이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환경정책기본법 등 규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규제개혁팀을 운영해 2016년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정부규제개혁 종합평가에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것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일이다. 또한 국무조정실과 법제처가 실시한 2016년 지방규제 원클릭 순위 평가에서도 정부의 11대 과제 26건의 불합리한 조례를 모두 정비해 1, 2, 3단계 평가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위업도 달성했다.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횡성군 등 3개 시·군이 공동 참여한 광역화장장 건립 추진과 1천3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우정의 축제로 작년 10월 여주지역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27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또한 보람있는 큰 성과다.



▲ 성남~여주를 운행하는 경강선 세종대왕 관광 열차. <사진=여주시청>
―지난해 여주~성남복선전철과 여주를 경유하는 광주~원주간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는데.

“경강선 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 요충지가 됐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철 개통과 함께 원스톱 여주관광을 위해 세종대왕 열차와 이를 연계한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세종대왕 열차는 열차 전체를 세종대왕과 여주의 다양한 주제로 표현한 관광테마 열차로 판교역에서 여주역까지 운행하는 경강선 최초의 관광열차로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 원경희 여주시장이 이환설 시의회의장 등과 새롭게 리모델링한 호텔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민원봉사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주시청>
―여주시청 담장을 허물고 민원봉사실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데.

“시민을 우선 생각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시정에 반영한 사례다. 시장이 돼 청사에 들어와 보니 엘리베이터도 없고 민원실은 비좁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청사의 담을 허물고 화단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폐쇄성을 극복하고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공간을 넓히면서 한글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쾌적하게 리모델링한 민원봉사실 또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몸이 불편하거나 짐을 운반하는 시민들에게 엘리베이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다. 위민행정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지.

“세종대왕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과 존중의 여주, 배려의 여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그 일환으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강천섬 ‘맘스아일랜드’ 조성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이밖에도 세종약선 힐링타운 조성, 민자 SBS드라마세트장 건립, 여주시립 미술관 건립,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몇가지 과제들을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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