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간담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최소한의 격식만 유지한 채 이뤄졌다.

첫째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최대한 편한 복장이다.

기업인들이 사전 호프미팅 장소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도착, 문 대통령과 만나 선 채로 인사말을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관심이 쏠렸던 맥주 브랜드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첫 수제맥주인 ‘세븐브로이’제품이다.

여러 종류 가운데 이날 마신 맥주는 ‘강서 마일드 에일’로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모두 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다.

쉐프는 요리 연구가인 경북 안동 출신의 임지호(61)씨로 자연에서 식재료를 취득해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안주는 채소, 소고기, 치즈류 등 3종류다.

 무를 이용한 카나페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는 사람도, 사회도, 나라도 기운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위기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닥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에 기운을 잃지 않는 것이다. 소고기는 기를 보충한다. 끝까지 기운을 잃지 않고 한 뜻으로 가자는 의미다.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는 두 가지의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것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화합이다. 시금치와 치즈가 그 화합의 상징이며, 협치와 협조도 화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식사는 미역,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으로 비빔밥은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비빔밥의 진짜 묘미는 각각의 다른 재료들이 모두 살아있어 각각의 맛과 의미가 공존하는데 있다. 서로의 차이를 무조건 한데 섞는 것이 아니라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루어 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이 비빔밥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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