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경민 청장이 경례하고 있다. 연합


“과거 해경과 다른 모습을 틀림없이 보여줘야 한다.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박경민(54)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 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2년 8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부활한 해경청의 수장이 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박 청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것도 문제고 구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며 “해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어 조직이 부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정말 든든하게 해양 주권을 수호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국민 생업을 지키는 해경의 역할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청장은 “해경 출신이 수장이 돼 조직을 추슬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해경이나 육경이나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기본 업무는 같다”고 말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해경청 본청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관련법이 개정돼야 하고 국회 의결도 거쳐야 해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조직 내의 신망이 두텁다.

경찰청 대변인과 중앙경찰학교장, 전남청장 등을 지냈다. 경희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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