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민선 4기 재·보궐선거로 양평군에 입성해 10여 년간 양평군정을 이끌어 온 김선교 군수는 내년이면 3선의 임기가 종료된다. 김 군수는 ‘생태행복도시. 희망의 양평’을 군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12만 양평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건설을 만들기 위해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활성화, 헬스 비즈니스 활성화, 주민안전도시 극대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6차산업과 산림·힐링 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5대 중점시책의 완성을 위해 지난 10년 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10년 임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남은 1년의 임기에 대한 계획과 그동안 성과에 대해 30일 김 군수에게 직접 들어봤다.

―임기 1년밖에 남지 않은 지금 소회는.

“1분 1초를 아껴 현장을 한 군데라도 더 보려고 바쁘게 지내온 세월이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나갔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을 갖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주민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아울러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경기도는 물론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다니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선교 양평군수가 지역내 부추 수확현장을 방문해 농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평군청
―앞으로 남은 1년은 지난 10년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계획과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이 임기 내 온전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행복돌봄서비스와 보건복지프라자 운영을 통해 12만 군민의 건강장수 100세 시대를 지원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지평역 전동차 연장운행은 살기 좋은 주거도시로서의 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종합운동장의 준공으로 내년 개최하는 경기도체육대회가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내년에는 에코힐링센터가 서부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건강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지역발전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주민의 참여와 주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민(民)주도의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에 더욱 많은 마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양평군의 발전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양평은 2005년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전거 레저특구에 지정됐다. 또 2016년도 헬스투어 힐링특구로 지정되는 등 ‘땅, 산물, 사람이 건강한 도시’ 브랜드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출산장려, 귀농귀촌 지원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3천94명의 인구 증가로 이어졌고 대상기간을 10년으로 잡아보면 인구증가율이 전국 77개 군 단위 지자체(광역시 제외)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음이 확인될 만큼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청소년 정책 부문 대통령 표창 등 128개 부문의 대외 평가와 공모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18억 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했다.”

―양평군 지방자치분권의 방향은.

“지금이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가기 위한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으나 허울 좋은 말일 뿐 실상은 2할도 못 미치는 자치에 머물러 있다. 양평군은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자치분권대학 양평군캠퍼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는 개인’과 참여를 통해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민’,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로 ‘고품격 신뢰 행정’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10년간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양평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경기도 내에서도 면적이 가장 넓은 양평군이지만 그 면적의 234%만큼의 중첩 규체를 받고 있는 곳도 바로 양평이다. 수 많은 규제 속에서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이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 10년여 간 양평군의 인구가 연평균 3천여 명씩 증가했다.”

―역대 군수 가운데 최장수 군수다. 군민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무엇보다도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선출직 공직자에게 군민의 평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을 최우선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종합결과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대외평가에 그치지 않고 군민과의 약속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약속 하나는 잘 지키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의 각오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900여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민이 진정한 지역의 주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어려운 양평의 현실을 조금 더 개선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군민과 함께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조언을 당부드린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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