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이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발맞춰 이천스타일 음주문화를 새롭게 시도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천문화원 조명호 원장을 비롯해 오종검 관고전통시장상인회장 및 임원진, 생활문화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시민이 주체가 돼 도자기와 쌀 등 이천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이천스타일 음주문화(이하. 내 생애 첫 술잔)를 만드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명호 원장은 “문화원은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마당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그 마당에서 시민들은 이천의 주도(酒道)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아름답고 향기 있는 이천스타일 음주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이에 권혜숙(45,여)씨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가 생활문화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은 일상과 사물 등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며 “생활 속에서 작은 노력과 실천이 새로운 문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주부, 예술가 등 시민으로 구성된 ‘내 생애 첫 술잔’ 생활문화디자이너들은 지난 5월부터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시민이 함께 하는 이천스타일 음주문화 만들기 캠페인’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행사를 기획했다.

오는 8월 24일과 25일 양일 간 오후 2시~8시까지 관고전통시장에 마련되는 행사장은 체험부스, 시음부스, 전시부스 나눠 진행한다.

체험부스는 도자술잔 만들기, 이천쌀 막걸리 만들기, 금술잔 머리핀 만들기, 전통복장 체험, 오행시(내 생애 첫 술잔) 짓기, 이천스타일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민 제안도 받는다.

이천술 칵테일바 등 시음부스와 이천사람들의 술자리와 시장 사람들의 사진 전시, ‘서필의 금술잔’ 이야기, 이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술잔 전시 등 전시 부스로 나누고 풍류공연, 퍼포먼스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내 생애 첫 술잔’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이천문화원과 생활문화디자이너 주관하며 이천관고전통시장상인회가 협조한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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