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하루 122회 소음에 시달리던 동두천 지행역 인근 주민들을 위한 방음벽 공사가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 조정회의를 통해 중재된지 9개월 만이다.

동두천시는 1일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안에 따라 지행역 인근 1.8㎞의 철도방음시설(방음벽)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조정을 통해 동두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사비의 50%를 분담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해 중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동두천시는 전체공사비(27억3천만 원)의 50%(13억6천만원)를 집행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그간 공사를 위한 설계와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1일부터는 철도공사의 특성상 전철이 운행되지 않는 야간시간(00:30~04:30)에 주로 공사 추진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동두천 지행역 인근(불현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은 철로변과 불과 10여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 122회 운행되는 기차와 전철 때문에 지난 10여년 간 극심한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등 생활피해를 호소해 왔다.

이에 소음저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단민원을 권익위에 제기, 현장 조정회의를 거쳐 최종적인 합의를 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로 동두천 지행역 인근(불현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800여세대 주민 3천여명의 소음고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야간공사가 불가피한 만큼 인근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