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행복이 희망’이란 슬로건을 갖고 지난 4월 13일 보궐선거로 당선돼 하남시장에 취임한 오수봉 시장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장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의원 의정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1년 넘게 시장 공석으로 인한 시정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채우기 위해 당선 다음 날 간소한 취임식도 생략한 채 바로 현장에서 부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생각을 즉시 실행한 것으로 취임 이래 줄곧 파란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비는 등 직접 발로 뛰는 민생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시민과의 소통’이란 생각으로 행정공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불신을 믿음으로 바꾸기 위해 매주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면서 시민들과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공약사업도 꼼꼼히 챙기며 취임 100일 동안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그를 1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남지역 최대 현안은.

“하남시는 그동안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평가 받아왔다. 하남시가 36만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시장선거에서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견인하기 위해 하남시의 특성을 살린 일자리 발굴을 위해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조직을 통해 취업전문대안대학과 원격마스터센터, 창업지원, 경력단절 여성 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총괄하고 있다.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에서는 단기적 일자리와 장기적 일자리를 이원화시켜 투 트랙으로 진행하면 짧은 기간 안에도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등의 기업유치가 필요하다. 이에 앞으로 하남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과 진정한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하남형 일자리 창출 ‘Ten 프로젝트’와 기업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데.

“시민과 함께 하는 현장중심의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시작했던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 운영을 지난 6월 마쳤다. 지난 5월부터 매주 2~3회씩 미사지구 내 총 19개 단지 아파트를 찾아가 직접 사회를 진행하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경청, 교통체계 개선, 공영주차장 확충, 도서관 건립, 체육시설 및 문화 공간 확충 등 330여건의 생활불편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시민들의 퇴근시간을 고려해 저녁 8시부터 운영했으며, 적극적이고 시민 친화적 행보에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시 전체로 확대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 강화을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열린 시장실을’을 운영, 매주 1명씩 시민들이 일일 시장이 되어 직접 시정을 참여하고 부서에 지시도 하는 ‘1일 명예시장’을 위촉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보육정책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하는 맞춤형 보육정책을 개발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2020년까지 미사·위례·감일 등에 8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한편, 맞벌이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간 연장어린이집 14개소도 2021년까지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안심보육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설치 평가인증 어린이집 환경개선비 지원액 증액, 시간보육제 지원 및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하남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명문고 육성사업,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사업은 물론 최근 신도시 내 문제되고 있는 과밀학교 문제 해소 등 공교육 활성화와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51억 원 교육예산을 2021년까지 102억 원 증액할 계획이다.”



―역사벨트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중인데.

“하남시는 한강, 검단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성산성 등 유구한 백제 역사유적 등 훌륭한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고도(古都) 백제하남 복원을 위한 이성산성 등 유적발굴을 통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며, 스타필드 하남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과 이성·남한산성 등 역사 스토리텔링 관광벨트 조성으로 관광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시민이 하남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것이며, 하남시만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들을 연계, 관광패키지를 개발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머물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약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안전교통·복지 등 총 9개 분야 48개의 공약사업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며, 취임 100일 동안 ‘일자리전략추진단 구성·운영’, ‘새 아파트 민원전담TF 구성’, ‘열린 시장실 운영’ 등 3개의 공약을 완료했다. 남은 공약사업도 계획한 기간 내 반드시 완료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시민의 행복이 희망’인 하남건설을 위해 700여 공직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성장 잠재력이 많은 하남을 수도권 대표도시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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