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는 음식물폐기물 처리를 위한 선제적 대안이며 신재생에너지원을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임태모(62)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1일 바이오매스 시설 조성 취지와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임 사장은 “음식물폐기물은 지난 2005년부터 육상 직매립이 금지됐고, 2006년 발효된 런던협약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매스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와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탁월한 환경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인 고양바이오매스는 한국환경공단의 발주로, 4년여의 시공 끝에 2014년 완공됐다. 3년간 시범운행을 거친 이 시설을 지난 5월 8일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인수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양바이오매스 시설은 바이오가스 생산 및 퇴비 생산시설로써 환경보호 및 저탄소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반입 및 전처리, 혐기성 소화, 소화가스 이용, 소화 슬러지 처리, 폐수 처리, 악취 제거 등 총 6개 공정 설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평균 음식물류폐기물 250t, 가축분뇨 10t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약 2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를 거쳐 지역난방공사에 공급돼 인근 주택의 난방열로 활용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열악한 현실에 친환경에너지에 미래가 달려 있다”며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우리나라에 적합한 친환경에너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오매스 시설 조성 당시 음식물 폐기물 시설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악취, 소음 등을 예상한 주민들이 시설 조성을 반대했지만 주변환경과 연계된 주민친화적 배치계획을 수립했고, 주변시설과의 조화를 위한 ‘에코파크’를 조성해 주민 복합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등 모든 분란을 종식시켰다.

임 사장은 “시설에서 가까운 곳에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지만 현재 악취나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없다”며 “주변 시설과의 조화, 커뮤니티의 활성화, 명확한 동선 구분 등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다시 자연으로 환원해, 자연과 상생공존을 위한 바이오매스 시설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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