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은 지난 11년간 많은 성과를 냈다. 민선 6기 공약했던 구직자 1만명 취업을 지난 5월말 200% 조기달성했다. 중첩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기업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자치법규 규제조항은 적극 폐지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천시는 지방규제 정비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민선 4기 들어 조 시장은 정책의 포커스를 ‘인구 35만 이천 건설’에 맞춰왔다. 인구가 30만 이상은 돼야 자족도시가 된다는 것이 도시학계의 정설이다. 조 시장은 이를 조금 상회하는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목표로 선진 문화도시의 품격을 갖춘 이천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2일 그를 만나 민선 6기 이천시정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1년간의 대표적 성과를 꼽으라면.

“먼저 SK하이닉스 증설을 빼 놓을 수 없다. 하이닉스 증설은 2006년 민선4기 이천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이천의 명운(命運)을 걸고 추진해온 역점사업이었다. 2015년 8월 25일 SK하이닉스 M14 공장이 준공됐고, 지금 이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경강선 복선전철과 남이천나들목 개통,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도 올해 말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서희테마파크, 이천도자예술마을,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중리·마장 택지개발, 특전사령부와 300병상급 종합병원 유치 등 기억에 남는 사업이 참 많다. 특히 이천시가 2010년 7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천시의 고용지표와 일자리 정책은.

“이천시는 각종 수도권규제로 인해 기업의 신·증설과 공장입지가 대단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 이천시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14년부터 내리 3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민선6기 4년 동안 이천일자리센터를 통해 구직자 1만명의 취업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 5월말 이미 2만 명이 넘는 구직자들을 취업시켜 목표 대비 200%를 달성했다. 지금은 내년 6월말까지 약 3만명 취업을 목표로 일자리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취업 속도라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자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들이 청년, 여성, 중장년, 고령 등 계층별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매월 19일을 ‘구인구직 만남의 날’로 지정, 현장면접 채용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때 통상 20여개 기업과 200여명의 구직자가 모여 현장면접을 통해 구인구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성과는.

“기업유치는 일자리창출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다양한 기업유치 정책을 추진한 결과 4년전 약 900개(890개)였던 기업체수가 최근 1천 개로 증가했다. 특히 공장 인·허가를 받고 공사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기업체들도 약 200개에 육박하고 있다. 또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천시는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교통 여건이 아주 좋아 졌다. 작년에 수도권 전철이 개통됐고, 올해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천의 문화관광 사업은 어떤가.

“이천에는 천연 관광자원이나 유서 깊은 전통 문화자산이 많지 않다. 이런 취약한 관광분야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 서희테마파크, 농업테마공원,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돼지박물관, 공룡수목원, 농업박물관, 월전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건립했다. 또 도자기·쌀·산수유·복숭아·인삼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천도자예술마을은 이런 수많은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도자기는 물론 미술·고가구·목공예 등 221개의 다양한 종류의 공방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약 80개 공방이 문을 열었고, 나머지도 속속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중리지구 택지개발 상황은.

“중리지구 택지개발은 미니 신도시를 만드는 이천시의 첫 작품이다. 중리지구는 61만㎡(18만5천평) 규모 4천500여세대 1만3천여 명을 수용하는 대단지다. 여기에는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상업·교육시설은 물론이고 각종 공공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되어 이천의 명품 주거 환경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현재 택지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보상공고가 되어 현재 감정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택지개발로 토지가 수용되는 주민 등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다방면으로 협의하고 있다. 사업도 중요하지만, 민원을 최소화 하는데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이라는 시민운동은 무엇인가.

“공공질서를 잘 지켜 선진 시민사회를 만들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선민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 약자에 대한 무시, 나만 편안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등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세우자는 것이 바로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의 요지다. 시에서 이 운동을 2015년 10월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은 시민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시민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런 기본들을 더 많은 국민들이 행동으로 실천할 때 이천시는 물론 우리나라가 한층 더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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