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미 8군, 경기도가 포천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 주민 안전 등 대책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 8군, 경기도, 포천시와 함께 3일 오후 포천 영평리 마을회관에서 영평사격장 소음 감소와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주민간담회와 소음 현장체험을 실시했다.

간담회에는 포천의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관계자, 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 서주석 국방부 차관, 토마스 벤달 미 8군사령관, 포천시장, 포천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포천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동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미 8군은 영평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의 안전과 소음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분과위원회 등을 열어 대책을 강구했으나 주민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 보장하며 생활여건을 향상하는 동시에 군사대비태세 유지 차원의 사격훈련 여건 마련을 위해 국방차관 주관으로 처음으로 주민간담회와 소음 현장체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주석 차관을 중심으로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이 협조해 주민 민원 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국방부와 관련 정부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해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평사격장은 면적이 포천시 영중·창수·영북면 일원 1천322만㎡로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300일 가까이 포병, 박격포, 전차, 헬기 등의 사격훈련이 이뤄지며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는 물론 도비탄 사고, 교통사고 우려, 지역 이미지 훼손,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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