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해양경찰서 전경. 사진=평택해양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는 그동안 부정확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양경찰 상황보고서 사용 용어를 쉽게 고쳐 사용키로 했다.

3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최근 경비안전서에서 해양경찰서로 조직이 재편됨에 따라 관행적으로 사용해오던 어려운 한문, 외래어, 이해하기 어려운 단축어 등 85개를 선정해 쉽고 정확한 용어로 바꿔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한문 단어인 금일·취환·징구를 각각 오늘·교체·제출 등으로 사용한다. 또한 결박은 고정으로 단정 하강은 단정 내림, 명일은 내일로 바뀐다. 전무와 당무자는 없음과 담당자로 교체된다.

또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했던 외래어나 일본식 용어도 바꾸기로 해 삐라는 북한전단, 빌지(Bilge:배 바닥에 고이는 기름)는 선저폐수, 렉커차는 견인차로 순화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도 쉽게 바꿔 사용키로 하고 작은 선박을 뜻하는 전마선(傳馬船)은 소형선박, 사람을 후방으로 옮긴다는 뜻을 가진 후송(後送)은 이송(移送), 배를 끌기 위해 사용하는 밧줄인 예인색(曳引索)은 예인줄, 육상이나 선박에서 공기를 공급받아 잠수하는 방식인 머구리는 표면 공급식 잠수로 바꿨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이 만드는 상황보고서는 업무 협조를 위해 다른 민간단체·정부기관·지자체·경찰기관·소방 등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만 아는 단어를 쓰게 되면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 조직 개편이 되면서 국민을 위해 새롭게 재출발하자는 의미로 상황보고서에 쓰는 용어부터 쉽게 바꿔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평택해양경찰서 전경. 사진=평택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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