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 부동산대책이 비껴간 지역의 주택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신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진 가운데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리모델링 안전심의를 통과한 분당 한솔마을 5단지의 리모델링 확정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3일 오후 아파트 정문 앞 전경. 김금보기자
올해로 조성 23년이 되는 수도권 1기 신도시 가운데 성남시 분당에서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심의를 통과한 첫 아파트단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1기 신도시들의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 등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에서 리모델링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천156가구)가 지난달 2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심의를 통과했다.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심의 통과는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이 아파트단지가 처음이다. 안전성 검토는 기본 리모델링 설계안을 토대로 수직 증축의 안전성을 따져보는 절차다.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이달 중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받고 이를 토대로 조합원 권리변동계획 수립 절차를 밟는다.

연내에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시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하반기 주민 이주와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단지 외에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및 4단지(1천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 등 4곳도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4개 단지는 안전진단 결과 모두 B등급 이상을 받아 수직증축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느티마을 3·4단지와 무지개마을 4단지 등 3곳은 이미 지난 3월 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안전성 검토를 의뢰해 현재 전문 기관의 안전성 검토 심의를 받고 있다.

3개 단지에 대한 성남시 건축심의는 오는 9∼10월 예정돼 있다.

이들 단지가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 한솔마을 5단지와 마찬가지로 이후 성남시건축심의를 받고 사업계획 승인 신청, 주민 이주와 착공 등의 절차를 밟는다.

수직+수평 증축하는 리모델링이 이뤄지면 한솔마을 5단지는 지하 1개 층과 지상3개 층에 99가구, 느티마을 3단지는 지하 1개 층과 지상 2∼3개 층에 108가구, 느티마을 4단지는 지하 1개 층, 지상 2∼3개 층에 148가구, 무지개마을 4단지는 지상 3개 층에 84가구가 각각 늘어난다.

매화마을 1단지는 안전성 검토 의뢰를 하기 전 단계인 건축설계 중이다.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대수선을 하거나증축하는 행위로, 준공연도 기준 15년 이상이면 대상이 된다.

성남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175개 단지 11만336가구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2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투기 수요와 재건축 과열 등을 차단하겠다고 나섰다”며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용적률·건폐율 등의 규제가완화되고 초과이익환수제 적용도 받지 않아 재건축의 대안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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