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통행료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목표량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속도로 운영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한달간 교통량은 2만9천500대에 그쳤다. 목표량인 5만8천654대의 50% 수준이다.

보다 정확한 통행량을 집계하는 가중평균교통량은 6만3천966대로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 기준인 9만 2천대의 69%였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6개월이 지나면 통행량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도로고 그동안 경기북부쪽 고속도로가 없어서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서울 출퇴근하는게 빨라져 전망이 좋다”며 “아직 개통한지 1달밖에 안 돼 목표수준은 6개월 후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당초 예상한 통행료보다 비싸게 요금이 정해져 도로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북부 지자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정부는 2010년 협약 당시 통행료를 2천847원(㎞당 56원)으로 검토했다. 도로공사 요금과 비슷한 수준(1.02배)이다.

그러나 개통 직전 도로공사 요금의 1.2배인 3천800원(㎞당 75원)으로 1천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에 대해 도로와 연결된 지자체들은 애초 약속을 지키라며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북IC∼포천IC는 불과 3.6㎞인데 통행료가 1천300원으로 ㎞당 360원, 포천IC∼선단IC는 5.9㎞에 1천400원으로 ㎞당 237원이다.

구리시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 10만명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의원, 남양주시, 경기북부 기초의회 의장단, 구리시의회 등이 가세했고 의정부시가 연대 뜻을 밝힌 상황이다.

서희수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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