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인구는 5천173만6천여명으로 세계28위, 영토는 9만9천720㎢로 세계 109위이며, 전 세계 경제영토 74.5%를 차지하고 있다. 12대 경제강국, 7대 무역대국이며, 또한 문맹률 0%, 대학진학률 83%로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국가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적의 역사는 결코 쉽게 얻어진 산물이 아니다.

‘중세부터 광복까지 고난’

고려·조선 시대의 귀천은 사농공상(士農工商) 등의 순으로 문인이 무인을 지배하였고, 기술과 상업을 천대한 나라로서 근대 태동기를 맞이했다.

강화도 조약이후 여러 외세의 침탈 시도로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시키려고 혈안이 되었을 때를 개항기라 불리었고, 결국 일본에게 1910년 경술국치(한일합병)를 통해 36년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되면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한민족의 오랜 투쟁을 통한 민족의 극복으로 일제의 학정으로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적처럼 찾아온 해방, 하지만 현실은 절망이었다.’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을 통해 전개된 한국의 군정기에 따라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단되었다.

인구는 남한 2,200만, 북한 900만이었고, 남한의 전려소비량 10만kw중 70%를 북한에서 공급을 받았다. 또한 비료 생산은 남한에서는전무한 상태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인민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전면 남침을 시도하였고 이로 인하여 당시 남북한 전체 인구의 약 1/5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남한의 경우 일반공업시설의 40%, 주택의 16%가 파괴되었고, 북한의 경우는 피해가 이보다 더 심해서 전력의 74%, 연료 공업의 89%, 야금업의 90%, 화학공업의 70%의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

첫 번째, 농지개혁이다. 토지 소유에 따른 계급구조 타파와 부의 합리적인 재분배를 통하여 농가경제(農家經濟)의 자립과 농업생산력의 증진으로 농민생활의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 발전을 기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두 번째, 교육혁명 이다. 민주주의는 물론 산업화에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으로의무교육의 실시, 문맹퇴치 5개년 계획수립, 전시 연합대학 설립 등 교육의 확산과 보급에 기여하여 민족의 수난을 극복하고 국가를 재건하는 복구사업을 추진하였다

세 번째, 한미동맹이다.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포괄적·역동적·호혜적 동맹관계’로 발전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전 파병 등으로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모인 자본이 국력의 원천으로 축척 되었다.

또한 과감한 성장전략, 수출 주도형 공업화, 중화학공업 육성책, 제철,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시대에 걸맞게 선택과 집중으로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의 체질을 변화시켰던 것이었다

역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승화하는 것이다.

역사교육은 과거를 정확히 알고자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그 결과물 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가면서 승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우리역사의 일부분을 부정적으로 주입하고 마치 우리가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성공적인 부분은 기억하고 틀린 부분은 반성하면 된다. 나쁜 점 만 부각시킨다면 그것은 잘못된 교육, 편향적 교육이다.

또한, 아직 판단력이 미성숙한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키워주기 보다는 안일한 사고와 무책임한 경제활동을 권장하는 듯하다.

즐겁게 놀다보면 나도 통일전문가, 탈핵으로 그려보는 에너지의 미래 등 교과서와 보조교재의제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

북한은 이미 핵보유 국가임을 자칭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군축하면 복지할 수 있다. 군축이 곧 통일이요 평화다라고 가르친다면 안보 불감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장마철에 강가에 텐트치고 여가를 즐기라고 가르칠텐가?

천안함이 ‘피격’이 아닌 ‘침몰’로 표현하는 이상한 국가관, 안보관을 보여주고 있고, 핵 발전은 가장 비경제적이며, 탈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등 일방의 의견만을 소개하는 ‘편행된’보조교재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고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편행된 시각으로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키면서 더욱 더 승화시켜 나아가야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심재민 안양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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