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견인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도움을 줘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제 역할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 멘토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희근 하남진로강사협의회 회장은 7일 청소년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파했다.

이 회장은 “사춘기에 접어드는 청소년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그러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무수한 고민과 방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청소년 범죄 증가 등 그 어느때보다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한 멘토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4년 행정, 교육, 세무분야 공무원과 기업 CEO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40여명의 뜻을 모아 하남진로강사협의회를 발족했다. 운영 3년이 지난 현재 250여명의 사람들이 청소년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릴적 꿈이 마도로스였는데 그때 당시 이런 내 꿈을 가이드해 줄 사람이 없었다”며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못 이룬 꿈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었고 지금의 청소년들 또한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협의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이나 꿈을 안내해주는 활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남진로강사협의회는 학교 진로의 날 행사나 전문인 초청특강 행사 등을 통해 각 분야 전문인들로 구성된 진로강사가 직업을 체험하는 체험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청소년들에게 진로 코칭 역할을 하는게 주 목적이다.

또 진로교육 현장에 직접 투입돼 다양한 진로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학부모 진로코치단을 양성하고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유용한 진로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정보 구축을 체계화해 전문인들과의 상담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업소개 강의시 일반적인 이론중심의 강의보다는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이 자신이 직접 체험한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기 때문에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큰 나침반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진로교육의 현황을 살펴보면 개선점이 많다”며 “중등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초등에는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돼 제도적으로 한명의 진로교사가 다양한 진로교육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학교 상황에 따라 진로교사 혼자서 진로수업, 진로상담, 진로활동까지 감당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평준화 지역 중등학교의 경우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입학 결과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입시위주 교육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진로교육은 진로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고된 업무가 아니라 지역의 전문인들과 직업체험처 대표들이 적극참여해 지역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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