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회전문 인사 논란(중부일보 2017년 07월 11일자 18면 보도)이 경기지역 공직사회로 번지는 분위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7일 최근 인사 논란과 관련 조병돈 이천시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본부는 성명에서 “공무원노조 이천시지부가 이천시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 및 인사철회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시지부의 활동을 노골적으로 탄압하는가 하면, 8월 7일 대규모 인사에서 비상식적인 측근인사를 또다시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본부는 “8월 7일 인사에서 불과 한 달 전에 전보된 과장을 전보발령했으며, 이천시장 3선 당선에 역할을 했던 측근을 3년 전에 홍보분야 전문임기제로 뽑은 후 채용목적과 동떨어진 아트홀 관리 운영팀장으로 보직을 부여했다”면서 “또 시장의 부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고 평가되는 인사를 초고석 6급 승진시킨 것도 모자라, 팀장 3회 만에 모과 주무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노조 활동을 인정하는 전향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비판에도 또다시 측근 인사를 벌인 이천시장의 행태는 시대를 역행하는 적반하장”이라며 “경기본부는 경기도 시·군 공무원단체들과 이천시민단체를 시작으로 전국 노동·민주사회다체에 이천시의 만행을 알리고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김웅섭·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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