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중국 친선의원연맹이 출국을 닷새 앞두고 취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충청북도의회 의원들의 ‘외유논란’여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도의회 요녕성 친선의원연맹에 따르면 지난 3일 친선연맹 의원 12명은 중국 요녕성 방문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요녕성 친선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화섭(민주당·안산5) 의원은 이날 “국내적인 문제도 있고 친선연맹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는 면이 많은 것 같아 이번에는 회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국제친선교류와 우호협력을 위해 요녕성 인민대표대회와 1994년 8월 이후 상호 2년마다 상대 국가를 공식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추진해 왔다.

현재 제9대 후반기 도의회에는 윤 의원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과 자유한국당 4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2명의 의원이 요녕성 친선의원연맹에 속해 있다.

특히, 도의회 요녕성 친선의원연맹은 지난 3월 요녕성의 인민대표대회 방문을 추진했으나 당시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취소 결정을 내린 뒤 이번에 재추진한 것이어서 소속 의원들 간의 많은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물론 국제적인 결례일 수도 있으나 국내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의원들과 협의 끝에 방문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에 재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도의회 친선의원연맹의 외국 방문이 예정된 곳은 중국 요녕성을 비롯해 광동성과 강소성, 일본 가나가와현, 몽골 다르항올 등 총 5곳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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