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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된 부영아파트 하자만 8만2천건… 전면 재조사 필요"

화성시장 만난 동탄부영 주민들

황영민 dkdna86@daum.net 2017년 08월 07일 월요일
▲ 채인석 화성시장(왼쪽두번째)이 7일 아침 9시 동탄 2신도시 부영아파트에 마련한 현장 시장실로 직접 출근해 입주민 대표단을 만나 부실시공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금보기자
“대기업인 회사명예에 걸맞게 하자처리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부영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습니다. 지은 지 5개월 밖에 안 된 아파트지만 지금은 중고 아파트에 사는 심정입니다.”

지속되는 부실시공 논란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부영건설을 참다 못한 채인석 화성시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 현장시장실을 운영을 시작한 7일.

채 시장을 만난 동탄2신도시 에듀밸리(A23블럭)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윤광호 입주자대표회장은 “아파트의 문제점을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1순위가 누수, 2순위로 조경을 꼽을 수 있다”면서 “부영 자체적으로도 업무 일원화가 안 돼, 현실적 하자보수 일정 등 계획이 짜여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공동주택 품질검수 결과 총 243건의 지적건수 중 10건이 미이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부영은 하자보수 민원 8만1천999건 중 96%인 7만8천760건이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입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동대표 중 한 명은 “현재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되는 누수현장만 80군데가 넘는데 무슨 소리냐”면서 “경기도와 화성시가 부영이 제공한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입주민들이 시급한 개선을 요구한 하자는 기존에 알려진 누수와 조경 문제 뿐만이 아니었다.

지하주차장 A06구역에는 일반차량 주차면 바로 뒤에 소형차량(경차) 주차면이 ‘ㄴ’자 형태로 바짝 붙어 있다. 일반차량이 주차하거나 빼려면 소형차량 주차면에 차가 없어야 가능하다.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홀이 통유리로 된 채 환기구가 없어 요즘 같은 더위에는 아침에도 섭씨 40도가 넘게 기온이 올라간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보도블록도 부실하게 시공돼 아이들이 걷다가 자주 넘어지기도 하며, 지하주차장은 습기가 빠지지 않아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이상한 벌레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입주민들은 방역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두드러기 등 피부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하자보수 뿐만 아니라 입주민간 갈등도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입주민은 “이렇게 기자들을 대거 동원해서 언론플레이만 하고 실질적 대책은 마련하지 않아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현장시장실 같은 퍼포먼스만 하지 말고 더이상 논란을 크게 만들지 말라”며 채인석 시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지속한 하자보수를 위해 채 시장의 현장시장실 설치를 수용한 입주자대표회의의 입장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채 시장이 현장을 재차 둘러보는 와중에도 성난 일부 입주민들의 항의와 이를 말리는 또다른 입주민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채인석 시장은 “현장을 미처 다 확인하지 못한 채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제 잘못이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다”면서 “아파트 건설을 위한 모든 공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위법적인 내용들을 확인해 권한 내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가해, 다시는 이런 부실시공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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