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오는 11일 부터 수원화성 일원에서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행사를 진행한다.

‘수원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수원야행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야행의 주제인 8야는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이다.

시는 11일 저녁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등불 점등식과 장용영 야간 수위의식 재현으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화성행궁 광장에서 막 올려

수원야행 기간 수원화성·화성행궁·화령전 등 문화재와 시립 미술관·박물관은 오후 11시까지 연장운영한다.

행사기간중에는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수원화성을 대상으로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는 ‘빛을 바라보다’가,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호수’가 상연된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정조의 이야기와 영상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뮤지컬 공연 ‘빛의 산책’, 화성행궁 낙남헌에서는 정조의 글씨를 빛으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빛의 숨결’이 전시된다.

이이남 작가는 “정조의 내면과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빛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며 “수원화성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덧입혀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을 보며 관객들이 정조가 추구했던 탕평·소통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성곽길 여행, 고전 문화와 무용·영상예술이 융·복합된 홀로그램 공연, 수원지역 젊은 예술인들이 거리 곳곳에서 여는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다.

‘미식 박사’ 황교익이 수원갈비와 통닭 거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시간도 준비돼있다. 화성행궁 공방길, 장안공원에서는 야간 장터가 열린다.



▷수원화성 일원 업소, 관광객들에게 할인 혜택 제공

수원화성 일원 상인들도 ‘수원 야행’에 참여한다.

공방, 음식점, 카페 등 60여 개 업소가 수원야행 기간동안 오후 11시까지 연장 영업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음료 할인, 대표 메뉴할인 등 업소마다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야행 특별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기념품을 선물하는 업소도 있다. 수원 야행 참여 업체는 가게 입구에 ‘할인업체’라는 문구가 쓰인 안내판을 부착한다.

수원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행 참여 업소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는 사전예약이 끝난 프로그램 중 일부를 현장접수 하기로 했다.

화성행궁 야간특별 프로그램을 관람하려면 입장권(1인 3천원)을 구매해야 한다.

화성행궁, 화령전의 야경을 감상하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하는 미디어 아트 공연·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http://ticket.interpark.com)에서 판매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이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원화성의 야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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