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꿈적하지 않던 인천 연수구 지역난방회사들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 끝에 결국 열요금을 인하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8일 인천 연수구 열 요금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종합에너지와 미래엔인천에너지는 7월 1일자로 소급해 열 요금 5.80%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하절기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원가산정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열 요금을 인하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검찰 고발 움직임에 결국 요금 인하에 나섰다.

대책위를 비롯해 지역 내 우성2차, 대우1차, 현대1차, 대우삼환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은 지난 7월 24일부터 열 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도 발송했다.

주민들은 “현재 연수구 지역난방회사들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요금이 10%가 비싼 상태인데 5.80%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115.60%가 돼 열 요금 상한선 110%를 초과해 산업통상부장관 고시를 위배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집단에너지사업법 제17조(공급규정) 제2항에는 요금의 상한선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5.83%를 왜 인하해야 하는지 그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 따른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7월1일자로 소급해 인하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