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외야수 이대형(34)이 전방 십자인대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4주 후 수술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복귀까지는 8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대형은 지난 6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었다.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형은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 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전민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호소해 바로 교체됐고 당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다. 8일에는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이대형은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24타점 51득점 등을 기록했다. 도루는 23개를 성공해 박해민(32개·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이 부분 2위에 올라 있다.

2007~2010년 4시즌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이대형은 지난 7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3번째로 500도루 고지를 밟기도 했다.

개인 통산 505도루 기록한 그는 전준호 NC 코치가 현역 시절 세운 역대 최다 도루(550개)를 넘보고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편, 이대형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144경기)의 3분의 2가 넘는 100경기를 소화한 만큼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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