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푸른 산들바람이 쓸어놓은
물이랑 빗자루 길
잠 못 든 밤의 끄슬린 기침 소리,
부처님의 말씀
나뭇잎 한 장에 싣고
겨울 바다 멀리 연꽃 피우러 갈 법당 한 채
붉은 가랑잎
물이랑 산들바람 타고 봄맞이 간다.
최동호
수원출생. 중앙일보 신춘문예당선. 2017 만해문예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시와시학상 평론상, 소천비평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황순원 문학연구상 등 수상. 시집 ‘아침책상’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외 다수. 경남대 석좌교수. 현재 황순원학회 회장,한구시인협회장, 수원문학 고문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