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이달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생활안정 지원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제도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관리비 수준을 보전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시켜 생활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급되는 생활안정 지원금은 1인 기준 매월 10만 원이다.

남동구 거주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특별생계비를 지급 받는 경우가 대상이다.

별도의 소득재산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사할린 한인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자로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 소외감(문화적 차이), 가족과 분리(외로움) 등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제도를 통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동구에는 2007년 582명의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이 집단 이주해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논현1동과 2동에 427명이 거주하고 있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다

구는 논현고잔로에 남동사할린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역사문화체험, 문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통해 영주귀국 사할린한인의 안정적 지역사회정착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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