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거포 한동민(28)이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구단은 “9일 서울 유나이티드병원에서 2차 검진을 받은 결과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 발목 내측인대 파열 소견이 나왔다”며 “재활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동민은 8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을 다쳤다.

4-0으로 앞선 8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정권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리를 뻗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발이 베이스에 걸려 심하게 꺾였다.

바로 인천 송도 플러스병원으로 이송됐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발목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하루 뒤 2차 검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3개월 결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107경기를 소화했다.

한동민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29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홈런 부문에서는 팀 동료 최정(38개)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SK는 한동민의 빈자리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외야수 최승준(29)로 채웠다. 최승준은 지난해 1군에서 홈런 19개를 쳤다.

최근 10경기(퓨처스 리그) 에서는 타율 0.411, 5홈런, 18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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