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기도당이 중앙당의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는 대선 이후 한자리 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천 희망자와 당내 조직 강화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민의당 도당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7월 당원으로 가입한 인원이 각각 1천500명, 1천명, 3천170명으로 총 2천800여명이다.

국민의당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공식 사과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막말 논란’을 일으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막말 퍼레이드’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최근에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며 당내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당은 논란에 논란이 이어지며 분열조짐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당원은 증가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당 뿐만 아니라 중앙당 전체 당원은 최근 약 6개월간 꾸준히 증가하며 약 4만명이 순증했다.

지난달 기준 국민의당 도당 당원은 3만500명이며 중앙당 기준으로는 22만명을 돌파했다.

도당 관계자는 “특히 7월에 당원 가입이 급증했는데 이건 이번달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7월28일 기준으로 당원 가입을 마쳐야만 전당대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한지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년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공천을 받고 싶은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앙당의 몇몇 논란들은 당원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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