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동과 미8군 사령부 주둔을 호재로 평택시의 올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3.79%로 경기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4.39%가 상승한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10일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올 상반기 평균 1.84% 증가했고 경기도는 전국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1.69%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보면 평택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땅값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79%를 기록해 대한민국의 핫 플레이스라는 명성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평택 땅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고덕국제평화신도시 조성과 맞물린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의 본격 가동과 미8군 사령부 이전 등 각종 개발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덕국제평화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고덕면의 지가 상승률은 7.74%를 기록해 읍면동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또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 잡고 미군기지 이전 특수가 기대되는 팽성읍의 지가 상승률은 7.23%로 고덕면에 이어 전국 7번째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현덕면(5.17%), 지제동(4.61%), 신대동(4.61%), 서정동(4.12%), 장당동(4.12%), 신장동(4.12%), 포승읍(3.90%), 안중읍(3.46%), 청북읍(3.21%) 등도 3% 이상의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평택의 2017년 땅값 상승률은 7%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2006년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택시의 땅값 상승 곡선을 하반기에도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추세 상승은 지제역세권, 브레인시티, 평택항 및 배후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미군기지이전 등 땅값을 상승시킬 요인이 상당수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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