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이 송도 6·8공구 일부를 개발하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개발이익금 환수를 본격화 한다.

경제청은 개발이익금 환수를 위한 ‘2017년도 SLC 재무·회계 조사 용역’ 견적서 제출 공고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 내용은 SLC 투입 비용에 대한 조사 및 적정성 검토, 회계감사 보고서 분석, 법인구조 파악, SLC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 적정성 검토, SLC 진행사업 프로젝트별 사업비 조사 등이다.

이와 함께 SLC의 간접비 지출내역과 수입 및 지출 현황, 항목별 집행내역 등도 조사하게 된다.

경제청은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이 진행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SLC의 수익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정대유 경제청 차장을 단장으로 ‘송도 6·8공구 정상화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구성해 개발이익금 환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SLC는 지난 2006년 2월 미국 포트만홀딩스와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참여한 포트만 컨소시엄이 송도 6·8공구 전체를 송도랜드마크시티로 개발하기 위해 경제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설립됐다.

경제청과 SLC는 투자 후 기대되는 현금 수입액이 현재 투자 가치와 같아지도록 할인하는 내부수익률이 15%를 넘는 이익에 대해서는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인천타워는 결국 무산됐고 경제청은 SLC에 줬던 6·8공구 228만㎡에 대한 개발사업권 가운데 약 194만㎡를 회수하고 33만9천900㎡만 SLC에 매각하기로 지난 2015년 1월 합의했다.

이때 경제청은 조건을 바꿔 내부수익률이 12%를 넘길 경우 개발이익금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개발이익금 환수에 대해서는 경제청과 SLC 모두 동의하지만 환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경제청은 블록별 사업이 완료되는대로 수익금을 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SLC는 모든 사업이 완료된 후 정산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SLC는 개발이 진행 중인 송도 6·8공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A11블록)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A13블록) 등 총 7개 블록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이 모두 완료된 후 수익금을 정산할 경우 회계장부 검토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개발이익을 제대로 환수할 수 있도록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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