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동 범한프라자전통시장 내 공용소화전함에 설치한 말하기 소화기. 사진=성남시청
성남시는 화재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역내 19곳 전통시장에 ‘말하는 소화기’ 600대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말하는 소화기는 안전핀 1번, 노즐 2번, 손잡이 3번 등을 표기하고, 몸체에 음성장치를 부착해 버튼을 누르면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불이 났을 때 당황해서 소화기 사용을 못 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이다.

시는 해당 소화기 설치를 위해 사업비 1천500만 원(도비 50% 포함)을 투입했다.

설치한 곳은 모란시장·성호시장·분당우성시장·범한프라자시장·동신종합시장 등이며, 개별 점포나 공용소화전함에 1~2대씩 비치했다.

성남시는 지역내 중앙시장이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화재를 겪은 적이 있는 데다가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올해 여수 수산시장, 인천 소래포구 수산시장 등의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말하는 소화기를 설치하게 됐다.

앞으로 시는 ‘1점포 1소화기 설치 사업’을 전개해 지역내 27곳 모든 전통시장(점포 수 3천898개)에 소화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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