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백인제가옥 야간 개장, 수원화성에서는 '수원야행(夜行)'

  8월 둘째 주말인 12일과 13일 수도권은 가끔 구름이 많고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날은 덥겠지만 비 소식이 없어 나들이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

 이번 주말 인천에서는 국내 양대 록 페스티벌의 하나로 꼽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바스틸, 저스티스 등 세계적 뮤지션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호젓한 여름밤을 원한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리는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 '수원야행(夜行)'을 추천할 만하다.

 또 근대 한옥인 서울 북촌 백인제가옥은 이달 말까지 매 주말 밤 늦게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 흐린 주말…무더위 계속

 토요일인 12일 수도권은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0∼24도, 낮 최고 기온은 29∼32도로 평년보다 다소 덥겠다.

 일요일은 6일도 흐리고 더위가 이어지겠다. 

▲ 북촌 백인제가옥
 ◇ 고즈넉한 한옥에서 보내는 여름밤

 서울역사박물관은 가회동 백인제가옥을 이번 달 한 달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백인제가옥은 1913년 세워진 근대 한옥이다.

 서울시가 2009년 백인제 가문에서 사들인 뒤 일제강점기였던 가옥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해 2015년 11월 개방했다.

 전통 한옥과 달리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돼 있는데, 일본식 다다미방을 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2대 소유주였던 최선익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들을 전시해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백인제가옥을 둘러보고 싶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 지난해 열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모습.
◇ 록 공연 즐기며 무더위·스트레스 날려버리자

 11∼13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인천의 대표 축제인 '2017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6년 연속 문화제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다.

 올해는 국카스텐(한국), 바스틸(Bastille·영국), 저스티스(Justice·프랑스) 등 국내외 유명밴드 60여 팀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부평올스타빅밴드, 형돈이와 대준이x장미여관,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 볼빤간사춘기, 자이언티(Zion.T), 이디오테잎 등의 실력파 밴드와 음악가들이 참여해 재즈,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열린 '수원 야행'. 수원시 제공

 ◇ 밤에 만끽하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11일부터 3일 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에서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 '수원야행(夜行)'이 열린다.

 수원야행은 저녁 7부터 11시까지 야경·야황·야로·야사·야설·야식·야시·야숙 등 8가지 야(夜)를 주제로 진행된다.

 야식은 조선왕실 보양식과 디저트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소개하고, 야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성곽 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빛을 주제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야화와 수원에서 야행을 즐기며 머무는 하룻밤을 뜻하는 야숙까지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될 즐길 거리다.

 수원 야행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지만 화성행궁 야간특별 프로그램을 관람하려면 입장권(1인당 3천원)을 구매해야 한다.

 자세한 일정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체험하는 4차 산업혁명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무더운 야외 대신 실내에서 4차산업 혁명 체험을 해보면 어떨까.

 경기도 남양주시 어린이비전센터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4차 산업혁명 체험관(스마트 로봇 코딩스쿨)을 이용할 수 있다.

 로봇축구게임, 로봇 사탕 나르기, 로봇 숫자게임, 로봇 가게놀이 등 어린이들이로봇 게임을 통해 4차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차 산업혁명 체험장은 어린이비전센터 또는 사계절썰매장 입장권을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문의: ☎ 031-560-1554).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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