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경 남편 이해영 교수, 작가 공지영과 이혼 후 상처 겪어.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쳐

 방송인 허수경이 두 번의 결혼 실패로 공황장애를 겪은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세 번째 남편인 이해영 교수 역시 작가 공지영과의 이혼으로 비슷한 아픔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수경은 13일 MBC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 12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1989년 MBC 1기 공채 MC로 데뷔한 허수경은 1990년 3살 연상의 배우 장세진과 첫 번째 결혼을 했으나 1997년 이혼했고, 2000년에는 프로듀서 백종학과 재혼했으나 2006년 다시 헤어졌다.

허수경은 마음의 병이 심해져 약을 먹고 있다면서 “공황장애와 사회부적응, 우울장애를 극복해주는 약인데 아픈 건 내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남들이 하지 않는 힘든 길을 선택했다. 선택했는데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포기해야 하는데 처음에 주장했던 걸 우기느라고 억지로 건너갔다”고 털어놨다.

그의 곁은 지금 이해영 한신대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부 교수가 지키고 있다. 허수경의 세 번째 남편이 된 이해영 교수 역시 작가 공지영과의 이혼 후 비슷한 상처를 겪었다.

허수경은 남편을 ‘큰 나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날 무척 아끼고 좋아해 준다.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너는 뭐가 어때, 뭐가 문제야’ 이렇게 따지는 게 아니라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이해영 교수와 6년째 주말 부부로 지내며 생활한복 디자이너로 변신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2번의 이혼 후 남편 없이 인공수정으로 낳은 딸 별이도 출연했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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