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인 강화군 불은면 고능1리에 설치된 LPG배관망 집단공급소. 사진=강화군청



인천 강화군이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비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의 문제점을 마을단위 ‘LPG배관망 집단 공급’사업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은 마을별로 공동 LPG 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가구별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가스 배관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군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시지역보다 비싼 등유, 심야전기 등 에너지를 주로 사용해 왔다.

이에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가구 50%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기로 하고, 도시가스 확대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주택이 산재되어 있고 인구대비 넓은 면적의 군 특성은 군 전체로 도시가스를 확대하기에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군은 어떻게 하면 군민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마을단위 ‘LPG배관망 집단 공급’사업을 지원해 주는 것을 알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직접 방문, 광역시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아 서도면 주문1리 마을에 LPG배관망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LPG 저장탱크의 가스잔량도 자동 모니터링되므로, 가스 공급업체에서 충전하게 되어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가스사용료는 가구별 검침 결과에 따라 납부하면 된다.

그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좋고 연료비 절감과 편리성 등 사업효과가 크다는 확신을 갖고, 군 예산을 대거 투입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올해 읍·면 마을주택, 마을회관·경로당 등 1천세대를 시작으로 5년간 매년 1천세대 이상씩 마을단위 ‘LPG배관망 집단공급’사업을 추진해 전체 가구의 50%에 도시가스 및 마을 단위 LPG를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LPG배관망 집단공급’사업으로 가구당 연간 약 78만 원에 달하는 연료비가 절감되면, 도시가스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비싼 등유 등에 의존해 오던 에너지 공급체계가 획기적으로 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민의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강화군의 노력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집단공급’사업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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