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부영주택을 향한 부실시공에 대한 압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남 지사는 동탄2신도시 23블록 ‘에듀밸리 사랑으로 부영아파트’를 지금까지 총 4번의 현장 방문을 통해 하자 보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는데 이에 멈추지 않고 14일 5번째 방문을 예고한 상태.

해당 단지는 18개동에 1천316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이 무색하게도 현재까지 7만8천여 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화성시에 접수됐다.

2015년 2월 16일 착공한 에듀밸리 부영아파트는 당초 2017년 1월 31일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입주민들의 요구사항 검토 등으로 1개월 연장됐다.

이어 1달 추가 연장 이후 결국 3월이 돼서야 입주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입주후에도 연이어 터지는 부실시공 흔적에 주민들의 원성이 준공허가를 내준 행정당국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남 지사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남 지사는 부실시공에 대한 근절대책으로 ▶시공사·감리자에 대한 제재방안 적극 검토 ▶하자내역에 대한 추적·관리로 입주자 불만 해소 ▶해당 시공사가 도내 시공 중인 아파트 단지 특별점검 및 점검결과 공유로 재발 방지 ▶부실시공 업체 선분양 제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반면, 부영주택에서 해당 단지로 파견돼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볼멘소리다.

이미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하자 보수에 들어갔고, 대부분의 하자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부영주택이 속한 부영그룹은 공공임대 건설지원자금을 받아 급성장하며 재계순위 16위까지 오른 기업이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부의 첫 제재 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화요원(星火燎原, 작은 불씨가 퍼지면 넓은 들을 태운다)이라는 4자성어처럼 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부영그룹과 부영주택의 책임있는 모습을 바래본다.

김현우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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