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요금에 대한 경기북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통행료 인하 포천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읍동 포천체육공원에서 주민 1천여 명이 참여해 총궐기대회를 열고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모여 플래카드와 피켓을 동원해 ‘고가의 통행료는 또 다른규제’라며 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양주시는 지난 10일부터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실시협약 당시의 요금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구리시도 지난달 28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 역시 시의회가 지난 2일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통행료를 협약 당시 발표했던 한국도로공사 관리 구간의 1.02배 수준 이하로 조정하고 출·퇴근과 야간 통행료를 50%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남양주시도 국토부에 당초 약속한 대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을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요금 대비 1.02배로 조정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5개 지자체는 서로 연대해 통행료 인하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비싼 통행료에 대한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5년간 총 2조 8천723억원을 들여 구리IC∼신북IC 44.6㎞ 본선과 양주IC∼소흘JCT 6.0㎞ 양주지선을 건설해 지난 6월 30일 개통했다.

국토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고속도로 건설 초기 도로공사 요금의 1.02배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통 직전 최장구간 요금이 3천800원(㎞당 85.2원)으로 도공 요금의 1.2배 수준으로 책정, 경기북부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포천범대위 위원장을 맡은 최윤길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과도하게 책정된 요금으로 지난 60여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경기북부 주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다른 시·군과 연대해 도로공사 수준으로 통행료가 인하될 수 있도록 모든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