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주인공이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단일악기 전문 페스티벌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 4회 ‘PEACE & PIANO FESTIVAL’(P&P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피아노페스티벌은 도 전당이 2년마다 선보이는 피아노 단일악기 전문 연주행사다. 올해는 ‘아시안 하모니’를 주제로 세계무대의 피아노계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아시안 피아니스트들이 협연, 리사이틀, 콜라보레이션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P&P페스티벌은 오는 25일 오프닝 리사이틀로 문을 연다.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브람스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소품, Op.118’ 등의 레퍼토리를 준비해 아름다운 음색과 폭발적 에너지의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28일 박종훈, 치하루 아이자와 부부가 선보일 ‘콜라보레이션 스테이지’다. ‘색다른 쇼팽’을 주제로 진행되며 폴란드에서 출생해 프랑스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갔던 쇼팽을 기리기 위해 폴란드 첼리스트 야로스와프 돔잘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앙트완 부뷔가 함께한다.

29일에는 피아니스트 장주오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장주오는 이날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 ‘창작 주제에 의한 32개의 변주곡 다단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9번, D958’등의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31일에는 한중일 피아니스트들의 우정의 무대인 ‘아시안 하모니’가 기다리고 있다. 스물 여섯 동갑내기 피아니스트 한지호(한국), 레이첼 챙(중국), 카나 오카다(일본)가 이번 무대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들이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은 개인 무대 외에도 드보르작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 라흐마니노프 ‘여섯 개의 손을 위한 왈츠와 로망스 등 다양한 곡들로 이뤄져 있다.

하모니는 다음달 1일에도 이어진다. 이날 공연될 ‘듀오 하모니’에는 2015년 독일 ARD 뮌헨 국제콩쿠르 준우승, 2016 모나코 국제 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 등 유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무대에서 굵직한 무대에 오르고 있는 피아노 듀오 ‘신박’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등 다양한 듀오 프로그램을 통해 앙상블 연주를 뽐낼 예정이다.

대망의 피날레는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3일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피날레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당 타이 손과 오랜 우정을 이어온 지휘자 김대진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당 타이 손은 1980년 쇼팽 콩쿨에서 우승하며 유럽 중심의 피아노계를 깜짝 놀라게 한 1세대 아시안 피아니스트로 이번 무대를 통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해 풍부한 피아노 음색과 오케스트라의 조화 속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