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문매립지 들어설 해양박물관도 사업성 충분 2024년 개관 목표...기재부, 내년 하반기께 결과 발표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경기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재정사업 평가 자문위원회 심의를 열고 ‘GTX-B 노선 건설’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는 다음 달 실시돼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청량리를 거쳐 경기 마석까지 총 80.08㎞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0~2025년으로, 총사업비는 5조9천83억 원으로 추산됐다.

당초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 구간으로 계획된 GTX-B 노선은 지난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서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C)이 0.33에 그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는 경기 마석까지 연장하는 내용으로 사업성을 1.13으로 높였지만 지난 2월 기재부 심사에서 국가재정운영 부담과 사업성 보완 등의 이유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경춘선 망우~마석 구간을 공용해 노선을 남양주까지 연장하도록 사업계획을 보완해 지난 6월말 기재부에 재신청했다.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시속 100㎞로 운행하는 GTX-B노선을 이용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의 소요시간은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67.1% 감소한다.

GTX-B노선 조속추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주도해 3만154명의 서명을 이끌어 낸 민경욱(인천 연수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 등 기재부,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9대선에서 인천지역 10대 공약에 GTX-B노선 건설이 선정되도록 힘을 기울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제 첫발을 디딘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토대로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TX는 총 길이 211.3㎞다. 경기 파주와 동탄을 잇는 A 노선(83㎞), 인천 송도와 서울 청량리, 경기 마석을 연결하는 B 노선(80㎞), 경기 의정부와 금정을 잇는 C 노선(48㎞) 등 3개 노선으로 이뤄진다.

A 노선은 내년 전 구간 착공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잡았으며, C 노선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후 2019년 착공,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