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빨간 주머니/조영아/머스트비

‘귀신 잡는 빨간 주머니’는 아이들 스스로 두려움을 마주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그림동화책이다.

주인공 ‘콩이’는 아빠 없이 산속 외딴 집에서 며칠을 혼자 지내야 하지만 호시탐탐 자신을 괴롭히는 귀신들 때문에 잠들 수 조차 없게 된다.

어쩌면 귀신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서움, 두려움 같은 것들이 똘똘 뭉쳐진 형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홀로 있는 외로운 시간이면 불쑥 튀어나와 우리를 괴롭힌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가끔 그 두려움은 대책없이 불어나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하지만 콩이처럼 귀신 잡는 빨간 주머니가 있다면 온갖 귀신은 물론이고 두려움도 무서움도 전부 잡아넣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두려움의 직시는 용기를 움트게 한다. 이 책은 귀신을 통해 아이들 내면의 두려움을 보여주고, 스스로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내면의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겨내는 아이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값 1만1천200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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