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음주운전 등 잇따른 각종 의무위반 행위로 곤혹을 치렀던 인천 연수경찰서가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청렴 연수 3.3 Plan’을 내놨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나 성비위, 피의자 관리 등 각종 의무위반 행위에 대한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3일부터 ‘청렴 연수 3.3Plan’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청렴 연수 3.3Plan’은 음주운전이나 성비위, 피의자 관리 등 3가지에 대해 하루에 세번 생각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청문감사관실은 각 부서를 통해 금품수수 등 10대 비위 사고에 대한 무사고 일수를 기록하는 현황판을 부착해 매일 매일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각 부서 출입구에 부착돼 있는 무사고 현황판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기준 무사고 기록이 164일째였지만 상당수 부서에 부착돼 있는 무사고 현황판의 기록은 제각각으로 많게는 10일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부서의 무사고 현황판은 날짜가 수일째 기록이 되지 않은 채 아예 책상에 방치돼 있기도 했다.

제도 시행 5개월이 지난 현재 무사고 현황판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연수서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무사고 현황판 관리는 각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강요가 아닌 만큼 운영에 강제할 수 없어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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