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이란 산업, 학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집회, 회의, 연구회, 전시회 문화예술공연, 체육행사 등의 행위를 말한다. 최근에는 컨벤션센터로서 대규모 집회나 회의, 전시 등을 수용하는 시설로 통용되고 있다.

전시컨벤션 산업은 전시와 국제회의, 관광과 이벤트까지 포함된 복합적 산업이며 1차적으로는 컨벤션센터의 운영과 전시관련 산업만을 지칭하나, 다양한 산업과 연계하여 전·후방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지식기반산업이다.

전시컨벤션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 자체만으로는 수익성이 없다. 그러나 전시컨벤션산업은 개최 자체의 경제적 효과 외에도 부수적으로 창출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주최측은 출판, 회의장 임차, 시설 임대, 인건비, 교통비 등 명목으로 지출을 하게 되고 참가자는 문화활동, 쇼핑, 관광 등 분야에 자금을 지출하므로 소비유발이 큰 산업이다. 이외에도 국가적 이미지 제고, 사회문화의 교류확대 등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전시컨벤션산업의 무형의 효과들이다.

이와 같이 전시컨벤션의 파급효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전시컨벤션을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시컨벤션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대형 컨벤션센터를 지속적으로 건립·운영중이다. 경기도 킨텍스, 서울시 코엑스, 부산시 벡스코, 대구시 엑스코, 인천시 송도컨벤시아 등이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을 선도하는 주역들이다.

특히 킨텍스는 2011년 9월 28일 제2전시장 개장으로 대규모 국제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규격인 단일전시장 10만㎡ 면적을 확보하였으며, 국내 최초 10만㎡ 전시회인 ‘2011 한국산업대전’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주요 전시회들의 대형화를 견인해 나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메카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컨벤션 유치경쟁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컨벤션 주최자들이 평가한 경기도 행사시 주요 장점으로는 우수한 공항접근성, 우수한 수준의 컨벤션 시설,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들었다. 그러나 컨벤션 시설 주변 숙박시설 부족, 주변관광지·연회시설 부족 등을 주요 단점으로 제시했다.

2017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 갈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은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 개최 및 전시회 참가기업 확대 등 전시컨벤션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 독일, 중국 등 기존 해외시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성장유망지역에서 국내 전시회 개최 및 해외전시회 국내유치 등 공격적 해외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 기존의 전시컨벤션 정책이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확장하는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 관심을 두었다면 향후 전시컨벤션산업은 전시회 바이어 유치, 전시회 참가업체 유치, 해외마케팅 강화 등 질적인 측면에 투자해 명실공히 전시컨벤션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야 한다.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내경제는 장밋빛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불황기 시대 기업의 효율적 마케팅 수단인 전시컨벤션은 수출 및 내수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다.

향후 전시컨벤션산업은 기술의 발전, 세계화, 개방화의 도래로 관련 전시회가 늘면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성장과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

김진욱 경기도 국제통상과 전시컨벤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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