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 상장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성공에 힘입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인천 상장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 상장기업은 비에이치, 캠시스, EMW, 아모텍 등이다.

이중 비에이치, 캠시스, 아모텍의 실적이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 상장사들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되면서 관련 부품 공급이 중단된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늦췄기 때문이다.

업계는 갤럭시S8 실적이 포함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실제 지역 부품사들의 실적은 갤럭시S8 실적이 포함된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탔다.

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의 상반기 매출액은 2천210억2천만 원으로 전년동기(1천979억8천만 원)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2억1천만 원, 86억1천만 원 흑자로 전환했다.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캠시스도 상반기 매출액이 1천978억8천만 원으로 전년동기(1천668억4천만 원)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24억9천만 원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167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스마트폰 세라믹 부품과 근거리결제용 안테나를 공급하는 아모텍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4억2천만 원으로 전년동기(158억4천만 원)대비 3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63억6천만 원으로 전년동기(93억5천만 원)대비 75% 증가했다.

지역 부품사 대부분 실적이 올랐지만 삽입형 안테나를 공급하는 EMW는 실적이 하락했다.

EMW의 상반기 매출액은 361억 원으로 전년동기(469억4천만 원)대비 23% 줄었으며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3%, 9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의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지역 업체의 하반기 실적도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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