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직원 전원이 비정규직으로 구성돼 논란이 됐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벌써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한라그룹 차원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본사 앞 철야농성까지 돌입했다.

만도헬라는 한라그룹 계열사다.

금속노조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송파구 한라그룹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5월31일부터 시작한 파업은 어느 덧 두 달을 훌쩍 넘겼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만도헬라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휴업했고, 같은달 17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원청인 만도헬라는 관리자와 단기 계약직을 채용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두 달째 제대로 된 생산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들은 최근 노조에 원청과의 도급계약이 해지됐다고 통보했다. 직장폐쇄조치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원청인 만도헬라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만도헬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품질 불량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 차례 물었지만 “담당자가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 해명을 피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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