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옹진군지역 초등학교 도서관 관리 전담 인력이 인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터무니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과 강화·옹진군의 무관심 때문인데, 학생들의 교육환경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244곳의 국·공립 초등학교에는 국가직 사서교사 14명, 교육청 소속 무기계약직 사서 88명 등 총 108명의 사서가 근무하고 있다.

인천지역 학교 2.4곳 당 1명의 사서가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옹진군 6개 초등학교 도서관에는 관리 전담 인력인 사서가 전무하다.

강화군도 22개 초등학교 중 3명의 사서밖에 없어 학교 7.3곳 당 사서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관련법에서 학교 내 도서관 설치는 의무화 했지만 관리 인력인 사서 배치는 시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자체 선발한 사서 인력을 옹진군 등에 배치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고 강화·옹진군 등도 자구적 노력이 부족하다.

동구의 경우 송림초등학교 등 6곳의 초등학교에 자체적으로 선발한 사서를 지원하는 등 동구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사서를 배치했다.

전문가들은 도서관의 사서를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할 경우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가능 시간이 길어지고 학습지원과 교사 연구지원도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진데다 교원 연구활동을 장려하는 방식이 정착돼 이를 지원하는 사서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덕주 한국도서관협회 학교도서관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시교육청이 계약직 사서조차 구하기 힘든 농어촌지역에 사서교사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정 여건 상 추가적인 사서 채용은 어렵다”며 “사서가 없는 초등학교는 학부모 자원봉사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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