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소장 김연성)가 최근 고대평양의 위치를 규명하는 논문들을 엮은 연구총서 ‘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을 발간했다.

연구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후원으로 지난해 6월 개최된 고대평양 위치 규명과 관련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 11편 중 복기대(사진) 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교수의 ‘고구려 후기 평양위치 관련 기록의 검토’ 등 8편이 실렸다.

연구총서는 서문에서 평양을 고조선 건국과 위만조선의 중심지, 한사군 중 낙랑군의 중심지, 고구려 동천왕과 장수왕 때 도읍지로, 고려세대 서경이 설치 돼 서북방지역을 통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연구진들은 평양의 위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고조선과 위만조선, 한사군, 고구려 중·후기 도읍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기대 교수는 “이번 연구총서는 충분한 사료 검토와 현장 답사를 통해 광복 이후 한국 고대와 중세시대의 평양과 서경, 서북 국경선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는 첫 번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자연 과학 분야 연구자도 참여해 학문 간 융합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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