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금·청년 마이스터통장·청년 복지포인트

▲ 16일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광우정보통신(주)을 현장 방문해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 설명 및 의견수렴을 위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남경필 경기지사가 청년실업 문제 최대 요인으로 꼽히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16일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지와 청년 구직자 유입을 위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 중 도내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로하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금과 임금 및 복지포인트 등을 지원해 대기업과 임금격차 및 근로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 청년실업률은 11.4%로 전국 평균(10.6%)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율은 2.59%로 대기업의 4.8배에 달하며, 1년 이내 퇴사율도 32.5%로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에 나선 남 지사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기업 대표들은 사람이 없다고 고통을 호소한다”면서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구조적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정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일하는 청년연금은 개인과 경기도의 1대1 매칭 납입을 통해 퇴직연금 포함해 10년 장기근속시 최대 1억 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인이 매달 10∼30만 원을 적립하면 도가 같은 금액을 납입해 10년간 최대 3천600만 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대상은 월 급여 250만 원 이하의 도내 중소기업 재직자다.

도는 일하는 청년 연금을 통해 자산 증대는 물론 연금 전환을 통한 노후 대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월 급여 200만 원 이하 도내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에게 월 30만 원씩 2년간 임금을 지원한다.

도는 이를 통해 최소 15%의 실질적 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끝으로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월 급여 250만 원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연 최대 12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도는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에도 본부급 추진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도내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건강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영민·오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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