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취임 후 줄곧 70% 이상 유지
민주 지지율 50%대 회복…국민의당 6.0%로 탈꼴찌
한국당 16.4%, 바른정당 6.6%, 정의당 5.0%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7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50%대를 회복했고, 국민의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14일과 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7∼11일)보다 0.6% 포인트(p) 내린 7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0.8%p 오른 22.1%, 모름 또는 무응답은 6.7%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정부의 안보·정책·인사에 대한 야 3당의 비판공세가 집중된 14일 문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은 70.1%로 떨어졌다.

 여론의 주목을 받은 광복절 경축식 이튿날인 16일에는 취임 100일 관련 보도가 확산하면서 상승했다. 특히 16일 당일 조사분(505명)에서는 74.5%까지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68.9%·5.5%p↓), 광주·전라(78.4%·3.8%p↓), 부산·경남·울산(67.1%·3.7%p↓)에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대구·경북(65.1%·6.7%p↑)과 경기·인천(76.1%·1.4%p↑), 대전·충청·세종(66.0%·1.1%p↑)에선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76.8%·5.6%p↓)와 30대(83.3%·2.0%p↓)에서 하락했지만, 50대(65.5%·2.8%p↑)와 20대(81.6%·2.6%p↑)에선 상승했다.

 보수층(긍정 40.9%, 부정 47.7%)에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모든 집계에서 70%대 이상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인 '반대 계층'에서도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집계에서 TK는 65.1%의 지지율로 보내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득표율(대구 21.8%, 경북 21.7%)보다 배 이상 높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강세는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를 통한 서민 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의 일관된 추진이 국민신뢰 기반 확보 측면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며 "다만, 각종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취임 후 현재까지 긍정평가는 완만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1.8%p 오른 51.6%를 기록해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16.4%(0.5%p↓)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은 0.4%p 상승한 6.6%로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6.0%(0.6%p↑)의 지지율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텃밭인 호남(11.9%→18.4%)의 지지율이 10%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정의당은 1.8%p 하락한 5.0%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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