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제 5원소’ 등 인상깊은 명작 영화를 선사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감독 뤽 베송이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을 찾는다.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발레리안)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천 개 행성으로 이뤄진 알파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에이전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혁신적인 비주얼과 이제껏 본 적 없는 다양한 캐릭터의 콜라보를 이룬다.

수천 종의 외계종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28세기의 우주.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변환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션을 수행하지만,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돼버린다.

가까스로 컨버터를 구출해 낸 그들은 우주수호부의 본거지 알파로 향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평화를 위협하는 레드존에 진입해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자신들이 구출한 컨버터와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67년 11월 프랑스의 만화잡지 필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은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우주공간과 시간을 여행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공간국’이란 곳이 주된 설정으로 등장한다. 영화와 원작의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 발레리안은 시공간국의 요원으로 불법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거나 역사를 교란시키는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일을 하던 중 로렐린을 만나게 된다.

즉,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시작한 원작은 시공간을 여행하면서 다른 시간과 공간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뤽 베송 감독은 ‘제 5원소를 제작하면서 우연히 발레리안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술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언젠가 꼭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2009년 영화 ‘아바타’의 그래픽 완성도를 보고서 지금이라면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영화에는 스타배우들이 출연한다. 일명 ‘퇴폐미’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데인 드한과 모델 출신 배우 카라 델러바인은 영화에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장한다.

또한 팝스타 리한나도 극중 ‘버블’역으로 캐스팅돼 개성있는 세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영화는 무려 2천700억 원을 투입해 프랑스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를 자랑한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는 그대로 스크린으로 이어져 ‘돈 값’하는 스케일과 신선한 비주얼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오는 22일 내한한다. 30일 개봉.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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