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송도 6·8공구 일부를 개발하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개발이익금 환수에 나선다.

시의회는 인천경제청과 SLC와의 협약 및 계약이 불공정하다고 보고 계약 조건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 의원들이 이날 오전 정대유 경제청 차장과 SLC 개발이익금 환수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차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2015년 1월 경제청과 SLC가 체결한 협약 및 계약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SLC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정산 및 이익금 분배를 하지 않더라도 1천만 원의 벌금만 내면 면책된다는 규정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날 의원들은 협약 및 계약이 공정한지와 개발이익금 환수 과정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위 내에 소 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창일 시의원은 “정말 불공정하게 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는지를 다음주 확인할 예정”이라며 “인천시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차장은 지난 5월부터 ‘송도 6·8공구 정상화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구성하고 SLC 재무·회계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발이익금 환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익금 환수에 대해서는 경제청과 SLC 모두 동의하지만 환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청은 블록별 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수익금을 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SLC는 모든 사업이 완료된 후 정산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김정헌 산업위 위원장은 “공을 들여 TF팀을 구성한 만큼 개발이익금 환수 과정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특별위원회 구성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주재홍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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