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격식 파괴 회견으로, 더 가까이국민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제시한 국정운영 평가 및 향후 방향과 관련해 “알맹이가 없는 자화자찬이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한, ‘이것이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준 100일”이라며 “개방하고 열린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정부가) 국민의 민심에 기초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표현됐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저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해 예측가능하게 하고, 안정감을 주는 회견이었다”며 “야당은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지 말고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사전 조율 없이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대통령의 모습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을 떠올리게 했다”며 “문 대통령이 앞으로도 소통 행보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맹이 없는 억지 자화자찬의 ‘쇼(Show)통’ 회견이었다”며 “대통령 자신이 한 일은 모두 정의라고 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대변인도 “문 대통령 회견은 그동안 지적된 많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아전인수’ 정부임을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문 대통령은 화성에서 온 대통령인가.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국민과 너무 달랐다. 각본이 없는 게 아니라 대안이 없었다”고평가절하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과(過)는 빼고 공(功)만 늘어놨다”며 “대북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핵심 질문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피하고 알맹이 없는 답변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보다는 연출이 앞선기자회견이었다”며 “자의적인 촛불정신 해석, 자의적인 적폐 규정에 따른 국정운영은 일부만의 패권시대를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라다솜·나은섭기자/radaso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