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펜트린 기준치 4배 초과 검출… 수원지역에 3천600판 반입돼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부적합 계란’ 3천600판(1판당 30개)이 수원시내 중소마트를 중심으로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500판은 회수 조치됐지만, 나머지 3천100판은 여전히 시중에 유통중이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수원시 장안구 관내에 소재한 계란유통업체 하나로계란을 거쳐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유통됐다고 통보 받았다.

해당 계란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1차 검사 결과 비펜트린이 기준치(0.01㎎/㎏)보다 4배 많은 0.04㎎/㎏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차 검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11시경 경기 여주(08양계) 계란 중 1차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우리 수원시에 반입된 것이 확인돼 현재 2차 검사 중에 있다”고 긴급 공지로 알리기도 했다.

해당 업체가 유통한 문제의 계란은 여주에 소재한 농장에서 들여온 계란으로, 농장에서 지난 12일 이전 생산돼 14일 유통됐다.

계란에는 ‘08양계’라고 쓰여 있다.

이에 시는 이날 오전부터 해당 업체와 농가를 상대로 유통된 계란을 전량 회수할 것을 조치했다.

현재까지 회수된 계란은 500여판이고, 나머지 3천100여판은 여전히 시장에 유통중에 있다.

해당 계란 대부분 수원시 관내 중소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업체의 유통 경로를 파악한 결과, 초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는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계란 대부분은 중소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bc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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