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박물관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특별전 ‘청산에 살어리랏다’展을 다음달 19일까지 개최한다. ‘청산(靑山)에 살어리랏다’는 청산별곡의 노랫가락으로 인생의 허무함과 시름을 잊고자 하는 인간의 고독한 노래로 해석되지만, 청산별곡(靑山別曲)의 청산(靑山)을 현실 도피 안식처로 보지 않고 현실 속 인간사에 공존하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삶을 청산에 빗대어 보고자 전시회를 지난 16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청산의 모습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람과 자연이 서로 어우러진 작품들이다. 조병돈 시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화가 갖는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소소한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웅섭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